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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전설’ 준우승 하루, “어머니 묘소 비석 세우니 묵은 때가 벗겨지는 것 같은 행복을 느꼈다”

양희수 기자 soo142@naver.com

등록 2026-05-31 10:10

MBN ‘김주하의 데이엔나잇’서 경연소감

성리형에 많이 배워 2등 아쉽지 않아요

식당서 삽겹살 서비스 어머님들사랑 느껴

MBN '무명전설-트롯 사내들의 서열전쟁' 준우승자 하루가 30일 방송된 '김주하의 데이엔나잇'에 출연해 첫 오디션 도전에서 거둔 준우승 소감과 함께 가슴 뭉클한 사연을 공개했다.

"1등이 못 느낀 인기, 제가 느꼈다"…삼겹살 주문에 서비스 5인분

스스로를 '트롯 어린 왕자'라 소개한 하루는 우승자 성리가 아직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다고 하자 "제가 대신 느꼈다"며 웃음을 유발했다. 

최근 식당에서 삼겹살 4인분을 시켰더니 서비스로 5인분이 더 나왔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한 것. "어머님들의 사랑을 느끼고 있다"는 그의 말에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

 무명전설  준우승을 차지한 하루는 스무 살에 어머니를 직장암으로 떠나보냈다. 어린 나이에 장례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해 어머니 산소에 묘비조차 세워드리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아 있었다./사진=MBN


투표 독려 100통에 답장 3통


결승전 직전 실시간 문자 투표를 위해 지인 100명에게 투표 독려 메시지를 보냈다는 하루. 그러나 돌아온 축하 답장은 고작 세 통뿐이었다고 털어놨다. 

답장을 보내지 못한 지인들을 향해 "슬퍼할까 봐 못 보내고 있는 마음인 것 같다"며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1위·2위 발표 당시 심경에 대해서는 "정말 솔직히 전혀 예측 못 했다"고 밝혔다. 준결승과 결승 경연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자신감보다는 "결승까지 올라온 것 자체에 의미를 크게 뒀다"는 겸손한 자세를 드러냈다. 

"성리 형이 너무 잘하고 많이 배웠다"며 "2위가 전혀 아쉽지 않다"고 밝힌 그의 말에서 남다른 성숙함이 묻어났다.

 

MBTI 같은 성리 먼저손잡아


극 내성적(INTJ)이라고 밝힌 하루는 성리 형과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했다. 준결승 기간 함께 밥을 먹던 중 "형, MBTI가 뭐예요?"라고 먼저 말을 걸었고, 둘 다 INTJ임을 알게 되자 "형, 제가 다가갈게요"라며 손을 먼저 내밀었다는 훈훈한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성리는 "너무 귀여워서 멘트가 끊길 뻔했다"고 회상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승 당일에도 극도로 긴장한 성리가 하루의 손을 꼭 잡고 결과를 기다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두 사람의 돈독한 우정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무명전설 촬영 일정 중 새벽 회식 자리에서 20분 만에 빠져나온 하루는 곧장 어머니 산소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랫동안 세우지 못했던 비석을 세워드렸다. /사진=MBN

새벽 산소 달려가 비석 세워


이날 방송에서 가장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것은 하루의 어머니 사연이었다. 

하루는 스무 살에 어머니를 직장암으로 떠나보냈다. 어린 나이에 장례 절차를 제대로 알지 못해 어머니 산소에 묘비조차 세워드리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촬영 일정 중 새벽 회식 자리에서 20분 만에 빠져나온 하루는 곧장 어머니 산소로 향했다. 그리고 마침내 오랫동안 세우지 못했던 비석을 세워드렸다. 

"묵은 때가 벗겨지는 것 같은 행복을 느꼈다"고 전한 그는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조금 행복해지고 있는 것 같다"는 말을 조용히 건넸다. 

무명전설 무대 위에서의 도전이 단순한 가수의 꿈이 아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다짐이 담긴 여정이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회식 자리에서 단 20분 만에 자리를 뜬 이유도 이날 공개됐다. 

다음 날 새벽 6시 VCR 촬영이 잡혀 있어 씻고 바로 나와야 했기 때문이었다.

"술도 잘 못 마시고 관상에 술이 없다"는 하루의 고백에 MC들이 "탄산수 페이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반면 장한별은 해장국까지 포함한 3차 정통 코스를 완주해 대조를 이뤘다.

 

이상형은 "너"…심쿵 멘트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하루는 "팬분들이 물어보시면 항상 '너'라고 답한다"고 밝혀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심쿵 멘트 코너에서는 "예쁜 사람을 보면 기억을 잃는데, 누나 보고 기억을 잃었다"고 말했지만 MC로부터 "와닿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아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귀여워, 사랑스러워"라는 멘트로 재도전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방송 내내 진심과 유머를 오가는 하루의 모습은 '트롯 어린 왕자'라는 수식어가 결코 과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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