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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승태, 국악의 뼈대에 트로트의 혼을 얹다… ‘국악트로트’의 맛을 보여준 140분 ‘소리판’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6-01 10:55

사물놀이 '회심곡'으로 포문열며 분위기 업!

트로트와 민요 등 넘나들며 객석 떼창 유도

고속도로 메들리에 신곡‘연연’ 공개로 절정

□ 신승태 단독콘서트 ‘辛과 함께’ 현장

  

가수 신승태가 전통 소리와 트로트의 경계를 허물며 140분의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국악의 질박한 한(恨)과 트로트의 흐드러지는 흥(興)이 한데 어우러진, 신승태만이 그려낼 수 있는 독보적인 소리판이었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 ‘2026 신승태 단독 콘서트 辛과 함께’가 오후 1시·6시 두 차례에 걸쳐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그는, 퓨전 국악 밴드 ‘씽씽’ 시절부터 다져온 탄탄한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30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 ‘2026 신승태 단독 콘서트 辛과 함께’서 신승태는  국민 애창곡 ‘네박자’를 부를 때 직접 꽹과리를 쥐고 신명 나는 퍼포먼스를 펼쳐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사진=대박기획

직접 꽹과리 쥐고 펴포먼스

 

공연의 포문부터 남달랐다. 

사물놀이패와 함께 장엄한 ‘회심곡’으로 무대를 연 신승태는 단숨에 객석의 공기를 바꿔놓았다. 

이어 국민 애창곡 ‘네박자’를 부를 때는 직접 꽹과리를 쥐고 신명 나는 퍼포먼스를 펼쳐 장내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증거’, ‘사랑불’, ‘빗물’, ‘인생’ 등 이어지는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과 특유의 무대 장악력이 빛을 발했다.

 

'노래 들을래? 선물 받을래?' 

 

팬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과 교감도 돋보였다. 

‘노래 들을래? 선물 받을래?’ 코너를 마련한 신승태는 1회차 공연에서 ‘사랑이야’, ‘돌릴 수 없는 세월’, ‘젠틀맨이다’를, 2회차 공연에서는 ‘정녕’, ‘시절인연’, ‘속초항 뱃머리’를 각각 소화하며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회차별로 다른 선곡을 내놓는 방식은 두 공연 모두를 찾은 팬들에게 색다른 선물이 됐다.

 

지난 30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 ‘2026 신승태 단독 콘서트 辛과 함께’에서 퓨전 국악 밴드 ‘씽씽’ 시절부터 다져온 탄탄한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사진=대박기획


장르의 벽 자유자재 넘나들어

 

특히 ‘고속도로 메들리’(폼나게 살거야, 구멍난 가슴)와 ‘민요 메들리’(꽃타령, 까투리타령, 달타령)를 연이어 배치한 구간은 이번 콘서트의 백미였다. 

구성진 트로트 가락에서 우리네 전통 민요로 유려하게 넘어가는 그의 음색은 장르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었고, 객석에서는 자연스레 뜨거운 떼창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메들리 사이 광고를 패러디한 VCR 영상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감정선을 유쾌하게 환기하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쏟아지지는 앙코르 무대

 

‘모란’, ‘애비’, ‘바람이 하는 일’, ‘휘경동 부르스’, ‘서당개 삼년 풍월을 읊는데’, ‘건강이 최고더라’ 등 짙은 감성이 묻어나는 곡들로 진정성을 더한 신승태는, 공연 후반부 ‘트로트 메들리’(미운 사내, 부초같은 인생, 짠짜라, 배 들어온다)로 아쉬움을 달랬다. 

쏟아지는 앙코르 연호에 다시 무대에 선 그는 ‘그대라는 꽃’(1회차), ‘한 편의 시가 되리’(2회차)에 이어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합창하며 객석과 온전히 하나가 됐다.

 

대미는 미공개 신곡 '연연’

 

이날 공연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인사 이후였다. 

신승태는 그동안 감춰뒀던 미공개 신곡 ‘연연’을 라이브로 최초 공개하며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짙은 여운을 남겼다. 예고 없는 깜짝 선물에 객석은 다시 한번 뜨거운 환호로 가득 찼다.

2020년 싱글 ‘사랑불’로 트로트계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현역가왕2’ 최종 4위에 오르며 실력파 보컬로 자리매김한 신승태. ‘한일가왕전’과 ‘한일톱텐쇼’ 등을 통해 보여준 음악적 스펙트럼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졌음을 증명했다. 

우리 소리의 명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인 트로트의 멋을 아는 그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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