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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김희재 “20대 땐 늘 두렵고 불안, 30대인 지금이 좋아”… 밤샘 뮤비촬영 중 털어놓은 '진심'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06-03 10:02

자작곡 '다신 볼 수 없는 내사랑' MV촬영

옷까지 찢으며 과몰입 무려 14시간 열연

"난 김배우 군무보다 감정연기가 더 쉬워”

웃음과 감동이 교차한 장면에 팬들 감동

아침에 시작해 새벽 2시30분까지 14시간 대장정. 김희재가 처음으로 정통 발라드 뮤직비디오 촬영에 도전한 날의 기록이다. 

직접 작사한 타이틀곡 '다신 볼 수 없는 내 사랑'의 뮤비촬영 현장에는 낯선 고요함과 김희재 특유의 유쾌함이 뒤섞이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쏟아졌다.

 뮤직비디오 촬영현장에서 김희재는 "20대 때는 가진 것도 없고 이뤄나가야 할 것들만 많은데 앞이 안 보이니까 늘 두렵고 불안했다. 그래서 30대가 된 지금이 훨씬 좋다."며 심경을 밝혔다/사진=김희재 유튜브


"대포 카메라냐" 시작부터 웃음


촬영 시작 전부터 현장 분위기는 그의 넉살에 압도됐다. 밀착 메이킹 카메라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김희재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무슨 대포 카메라도 아니고 이렇게 눈앞에서 찍으면 얼굴이 달덩이만 하게 나오겠다"고 투덜거렸다. 

스태프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팽팽했던 촬영장 긴장감은 순식간에 분위기가 풀렸다.

무대에서의 격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분위기 와는 다르게 처음 시도하는 차분한 뮤직비디오 형식이 어색할 만도 했지만, 타이틀곡을 직접 작사한 만큼 그의 각오는 달랐다.

"그동안 많은 작곡가, 작사가 선생님들이 주신 곡들로 뮤직비디오를 찍어왔는데, 이번엔 내가 가사를 직접 썼다. 평소 작업들과는 또 다른 감동과 설렘이 있다."

  '다신 볼 수 없는 내 사랑'의 뮤비촬영 현장에서 김희재는 가슴아픈 사랑 연기에 몰입하다가 옷까지 찢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사진= 김희재 유튜브

“쓸쓸한 감정연기에 옷 찢어져”


이번 촬영의 최대 화제는 단연 옷 파손 사건이다. 

촬영 중간 한 스태프가 "선생님, 오늘 옷이 많이 찢어진 것 같은데요"라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김희재의 대답은 오히려 당당했다.

"가슴 아픈 내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 내가 직접 가슴을 치다 보니까 좀 찢어졌다. 옷이 좀 흐물흐물해져야 그 쓸쓸한 감정이 살지 않겠나."

스스로를 '김배우'라 칭하는 그는 군무와 감정 연기 중 어느 쪽이 힘드냐는 질문에도 막힘이 없었다. "군무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감정 연기는 내가 '김배우'이기 때문에 크게 힘들지 않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작 가사인 만큼 감정의 뿌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직접 작사한 타이틀곡 '다신 볼 수 없는 내 사랑'의 뮤비촬영 현장에는 낯선 고요함과 김희재 특유의 유쾌함이 뒤섞이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쏟아졌다./사진=김희재 유튜브

몽쉘·마가렛트 ‘먹방’ 명장면도


고된 촬영 일정 속에서도 소탈한 면모는 변함없었다. 

대기 시간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운 뒤 "몽쉘도 먹고 마가렛트도 먹었다"며 배를 두드리는 장면은 팬들에게 오래 회자될 명장면이 됐다.

메이크업·헤어 스태프들과 과자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이어진 대화의 주제는 나이. 올해 30대에 접어든 김희재는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20대 때는 하루하루가 불안했다. 가진 것도 없고 이뤄나가야 할 것들만 많은데 앞이 안 보이니까 늘 두렵고 불안했다. 그래서 30대가 된 지금이 훨씬 좋다."

불안을 딛고 곡을 쓰고 노래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내면의 단단함이 묻어나는 고백이었다.

 

팬을 위한 '인마이백' 깜짝 공개


뮤직비디오 속 피아노 연주 장면에 얽힌 비밀도 공개됐다. "작곡을 하면서 피아노가 필요할 것 같아 집에 한 대 사뒀는데, 사실 고등학교 때 배운 이후로 제대로 쳐 본 적은 없다"는 솔직한 고백에 현장은 또 한 번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카메라를 향해 팬들을 위한 즉석 '인마이백' 코너를 자청했다. 

목 관리용 블리스 젤리, 항시 휴대한다는 교토 꼼데가르송 향수, 코러스 지인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에르메스 '떼르 데르메스', 즐겨 착용하는 젠틀몬스터 반투명 선글라스까지. 소소하지만 분명한 취향의 애장품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이며 팬들을 향한 다정한 인사를 잊지 않았다.

 

“색다른 감성뮤비 완성 뿌듯”

 

아침부터 시작된 촬영은 다음 날 새벽 2시 반이 되어서야 마지막 컷을 맞이했다. 

총 14시간의 강행군. 그러나 김희재의 얼굴에는 피곤함보다 짙은 만족감이 배어 있었다.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감성과는 다르게 좀 쓸쓸하면서도 외로워 보이고, 사연 있어 보이는 뮤직비디오가 잘 완성된 것 같아 너무 뿌듯하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자신의 목소리와 감정으로 빈 공간을 가득 채운 김희재. 그 14시간의 기록이 '다신 볼 수 없는 내 사랑'이라는 이름에 담겨 팬들에게 닿을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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