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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부터 15만 원 이상 등 다양한 제품 판매
가장 중요한 것은 제품 소재를 먼저 파악 해야!
내 발 ‘아치 타입’ 확인, 맞지 않으면 발에 부담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 따라 적절하게 고르길
□ 100세 시대 발 건강 이야기 / ⑤ ‘인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
지난 4부에서 인솔이 무엇인지, 깔창과 어떻게 다른지 확인했다. 신발은 집이고 인솔은 바닥재라는 것도, 6개월에서 1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건강 루틴이라는 것도 이제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현실적인 질문이 남는다.
“그래서 어떤 걸 사야 하나요?”
마트에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국에서도 팔리는 인솔. 종류가 너무 많아 오히려 고르기가 어렵다. 1만 원짜리도 있고 15만 원이 넘는 것도 있다. 뭐가 다른 건지, 내 발엔 어떤 게 맞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인솔 선택의 기준은 딱 세 가지다. 재질, 아치 타입, 용도. 이 세 가지만 알면 수백 가지 제품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다.
사진=종류가 다양한 인솔, 내 발에 맞는 기준을 알면 선택이 쉬워집니다. / AI제작
□ 첫 번째 기준 - 재질을 살펴라
인솔의 성능은 소재에서 시작된다. 소재가 다르면 쿠션감, 지지력, 내구성이 모두 달라진다.
△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인솔 소재 중 가장 널리 쓰인다. 가볍고 가격이 합리적이며 적당한 쿠션감을 제공한다. 일상 보행용 입문 인솔에 가장 많이 사용된다. 다만 장기간 사용하면 압축이 풀려 쿠션 기능이 줄어드는 편이다. 처음 인솔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는 소재다.
△ 메모리폼
발의 모양에 맞게 서서히 변형되어 착용감이 부드럽다. 발볼이 넓거나 발 모양이 특이한 사람에게 편안함을 준다. 단, 지지력보다 편안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아치 교정이 필요한 경우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오래 서 있는 직업군에서 피로 감소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 코르크
천연 소재로 통기성이 좋고 발의 체온을 적절히 유지해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착용자의 발 모양에 맞게 자연스럽게 성형되는 특성이 있다. 내구성이 좋아 오래 사용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다.
△ 카본·하드쉘 소재
딱딱하고 단단한 소재로 발의 과도한 움직임을 제한하고 아치를 강하게 지지한다. 심한 평발이나 보행 교정이 필요한 경우, 또는 장거리 러닝처럼 강한 지지력이 필요한 스포츠 활동에 사용한다. 일반 일상 보행에는 오히려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두 번째 기준 - 발아치 타입부터 확인하라
인솔을 고를 때 소재보다 더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내 발의 아치 타입이다. 같은 인솔도 아치 타입이 맞지 않으면 오히려 발에 부담이 된다. 아치 타입은 세 가지다.
△ 평발형(낮은 아치)
발바닥 전체가 땅에 닿는 타입이다. 아치가 낮아 걸을 때 충격 흡수가 부족하고 발이 안쪽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아치 지지대가 높고 안정감을 주는 인솔이 필요하다.
△ 정상 아치형
발바닥 가운데가 적당히 들려 있는 가장 일반적인 타입이다. 특별한 교정보다는 충격 흡수와 쿠션에 집중한 인솔이 적합하다.
△ 요족형(높은 아치)
발바닥 아치가 지나치게 높아 발자국을 찍으면 앞발과 뒤꿈치만 찍히는 타입이다. 충격이 발 앞쪽과 뒤꿈치에 집중되어 피로가 빠르게 쌓이고 발뒤꿈치 통증이 생기기 쉽다. 쿠션이 두껍고 충격 분산 기능이 강한 인솔이 필요하다.
사진=젖은 발로 바닥을 밟아 발자국을 확인하면 내 아치 타입을 알 수 있습니다. / AI제작
내 아치 타입을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젖은 발로 두꺼운 종이나 바닥을 밟아 발자국을 보는 것이다. 발자국 안쪽 공간이 아예 없으면 평발형, 절반 정도 공간이 있으면 정상 아치형, 앞뒤만 찍히고 가운데가 거의 없으면 요족형이다. 인솔 구매 전, 반드시 내 아치 타입부터 확인해야 한다.
□ 세 번째 기준 - 용도와 가격대 고려하라
아치 타입을 확인했다면 이제 어떤 상황에서 쓸 것인지,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를 함께 고려한다.
△ 일상 보행용
마트 장보기, 나들이, 산책처럼 일반적인 생활 속 걷기에는 가볍고 쿠션감이 적당한 EVA나 메모리폼 소재의 기능성 인솔이면 충분하다.
△ 장시간 서 있는 직업용
마트 계산원, 미용사, 요리사, 교사처럼 하루 대부분을 서서 보내는 사람은 발바닥에 가해지는 압력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다. 쿠션이 두껍고 피로 감소 기능이 강한 메모리폼 계열이나 아치 지지가 확실한 기능성 인솔을 추천한다.
△ 등산·러닝 등 스포츠용
스포츠 활동 중에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이 일상의 2~3배까지 올라간다. 충격 흡수력이 높고 발이 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주는 안정감이 중요하다.
가격대별로는 1만~3만 원대는 EVA 소재 위주의 기본 쿠션으로 인솔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적합하고, 5만~10만 원대는 기능성 소재 조합으로 발 피로가 잦은 사람이나 장시간 보행에 맞는다. 15만 원 이상은 고기능성 소재와 정밀 아치 설계로 스포츠 활동이나 프리미엄 발 관리를 원하는 사람에게 해당된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인솔이 아니다. 15만 원짜리 인솔이 내 아치 타입과 맞지 않으면 3만 원짜리보다 못하다. 반대로 5만 원짜리라도 내 발에 딱 맞는 제품이라면 그것이 최고의 인솔이다.
사진=내 아치 타입과 용도를 먼저 파악하면 가격에 상관없이 좋은 인솔을 고를 수 있습니다. / AI제작
□ 온라인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
온라인으로 인솔을 고를 때 많은 사람들이 “쿠션이 좋은 것”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하루 7,000보를 걷는다면 발 아치는 하루에만 7,000번 눌렸다가 올라오기를 반복한다.
인솔이 이 반복 운동을 제대로 따라가려면 단순히 푹신한 쿠션만으로는 부족하다. 눌렸다가 즉시 원래 형태로 돌아오는 탄성과 복원력이 있어야 한다. 한 번 눌리면 그대로 꺼져버리는 인솔은 시간이 지날수록 납작하게 눌린 채 제 기능을 잃어버린다. 온라인 구매 시에는 아래 항목을 반드시 확인한다.
- 내 아치 타입(평발·정상·요족)에 맞는 제품인지
- 신발 사이즈에 맞게 트리밍(잘라 맞추기)이 가능한지
- 소재와 두께가 현재 신는 신발에 들어가는지
- 교체 권장 주기가 표시되어 있는지
- 반복 압축 후에도 복원력이 유지되는지 제조사 테스트 결과가 있는지
이제 인솔 선택의 기준을 알았다. 재질, 아치 타입, 용도와 가격대. 이 세 가지 기준으로 고르면 수백 가지 제품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될 것이다.
⇨ 다음 편에서는 시중 표준 인솔로 충분한지, 아니면 발을 직접 측정해 만드는 맞춤 인솔이 필요한지 그 명확한 기준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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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식
기자
ssbae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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