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긴 나무다리
안동의 ‘핫 플레이스’... 같이 걸으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
‘월영교’는 국내에서는 가장 긴(387m) 나무다리로 다리 한가운데에는 ‘월영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낙동강을 감싸는 산세와 안동댐으로 이루어진 울타리 같은 지형은 밤하늘에 뜬 달을 마음속에 파고들게 한다.
야경은 물론 사계절이 아름다운 곳으로 저녁 식사 후 산책과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다.
봄에는 벚꽃이 만발한 향긋한 전경을 선사하고, 여름에는 다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가 더위를 잊게 만든다. 가을에는 단풍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눈 쌓인 절경을 만날 수 있어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다.
월영교는 조선판 <사랑과 영혼, Ghost>이라 불리는 ‘원이 엄마’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16세기 조선 시대 안동 지역에서 발생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남편(이응태)의 죽음 후 부인이 남긴 편지와 미투리(짚신)가 420년 만(1998년)에 발견되며 세상에 알려졌다.
원이 엄마는 병에 걸린 남편의 쾌유를 기원하며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미투리를 한 켤레 만든다. 그러나 그녀의 지극정성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31살의 나이로 죽자, 슬퍼하며 원이 엄마가 쓴 편지이다.
‘원이 아버지에게’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남편을 향한 그리움과 자식들을 향한 애정이 담겨 있으며,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슬픔이 구구절절 표현되어 있다.
현대어로 번역되어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고, 2007년에는 'Locks of Love'라는 제목으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소개되었다.
이 이야기를 모티프로 미투리 모양의 월영교와 인근에 '원이 엄마 테마길'을 조성했고, 테마길에는 굳건한 사랑을 상징하는 ‘사랑의 자물쇠’도 마련되어 있어 많은 연인들이 찾고 있다.
공원 내 한옥 카페 ‘월영당’은 지붕 위의 둥근달,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창을 통해 볼 수 있는 바깥 풍경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아메리카노에서 대마가 유명한 안동에 맞게 안동대마라떼, 안동ABC 착즙주스, 안동생강대추차, 쑥떡 쉐이크, 옛날 미숫가루 등도 맛볼 수 있다.
반려동물도 입장 가능하다.
♠ 안동 월영교(月映橋)
주소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입장 및 주차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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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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