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신곡 ‘오늘은 웬지’ 임영웅 제치고 음원 차트 1위까지… 무엇이 대중을 사로잡았나?

박강민 기자

등록 2025-11-06 10:24

발표하자마자 음원 순위 상위권 휩쓸고, 음반판매도 60만 장 돌파

정통트로트 벗어난 생소한 ‘컨트리 팝’ 풍 도전으로 대중 호응 끌어내

첫사랑 설렘 가득한 직관적 가사와 중독성 높은 후렴구도 비결


이찬원SNS

가수 이찬원의 신곡 ‘오늘은 웬지’가 발표와 동시에 음원 순위 상위권을 휩쓸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네이버 음원 순위 50대 이상 인기곡 차트에서 ‘오늘은 웬지’가 1위, 이찬원의 또 다른 신곡 ‘엄마의 봄날’이 2위를 차지하며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켜온 임영웅을 제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오늘은 웬지’가 수록된 이찬원의 정규 2집 ‘찬란(燦爛)’은 발표 직후 초기 판매량 60만 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벅스 실시간 차트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했다.


 

이번 신곡 ‘오늘은 웬지’는 히트곡 작곡가 조영수가 작곡 및 편곡을, 가수 로이킴이 작사를 맡았습니다. 트로트 기반이면서도 팝과 컨트리 요소가 가미된 ‘컨트리 팝’ 장르로‘ 그간 정통트로트의 계승자로 불리던 이찬원의 새로운 변신이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찬원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 ’컨트리 팝‘ 스타일의 노래가 어떻게 대중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받으며 ’이찬원 표 히트곡‘의 계보를 잇게 되었는지’ 그 성공 비결을 분석해 보았다.

 

 

‘설렘’을 입힌 쉬운 가사 누구나 공감

 

‘오늘은 웬지’의 가장 큰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단연 ‘가사’를 꼽을 수 있다.

“오늘은 왠지 발걸음이 가벼워 구름 위를 나는 것 같아~”, “우연히 내 전부가 되어 준 그대여 고마워 … 지금처럼만 내 곁에 머물러줘~”

사랑을 막 시작하는 연인을 만나러 가는 기분 좋은 외출, 그 설렘과 행복감을 직관적으로 묘사했다. “우연히 내 전부가 되어 준 그대~”라는 표현처럼 일상 속에서 특별해진 사람에 대한 감사와 함께 하고 싶은 다짐이 담겨 있다.


이찬원(LeeChanWon) '오늘은 왠지' official MV

 

무엇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가벼워”, “웃음이 나와”, “사랑해 또 사랑해~” 등 직설적이고 쉬운 단어를 사용했다. 복잡한 은유나 어려운 표현 대신 누구나 “나도 저런 느낌 알지”라고 느낄 수 있는 일상적 언어로 대중적 감성을 자극한 것이 주효했다.

특히 반복되는 “라 라라라라~”후렴구는 한 번만 들어도 귓가에 맴돌 만큼 중독성이 강하며,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따라 부를 수 있어 입소문과 SNS 공유에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정통트로트의 ‘무거움’ 덜어낸 ‘컨트리 팝’

 

전문가들은 이 곡은 정통트로트보다는 ‘세미 트로트’ 또는 ‘팝 트로트’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묵직하고 구성진 ‘뽕끼’를 빼고 경쾌하고 통통 튀는 스윙 리듬을 사용하여 듣는 순간 창가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듯한 여유로움과 산뜻함을 선사한다.

이는 기존 트로트의 주된 정서였던 애잔함, 이별, 그리움과는 정반대로 ‘오늘은 웬지’는 시작되는 사랑의 ‘설렘’과 ‘희망’을 주제로 하여 지친 일상에 ‘비타민’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한다. 또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이 현시점의 계절감과도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컨트리 팝’ 스타일은 정통트로트 팬에게는 신선함을, 트로트가 낯선 일반 대중음악 팬에게는 기분 좋은 팝송처럼 편안하게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힘'은 빼고 '부드러움'은 더한 이찬원 표 보컬

 

장르가 변했다고 해서 이찬원 본연의 매력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특유의 ‘곧고 힘 있는 목소리’는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은 웬지’에서 이찬원은 목에 힘을 주어 기교를 부리기보다는 부드럽고 설렘 가득한 감성을 담아 마치 ‘말하듯이’ 노래를 풀어냄으로써 듣는 사람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곡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결국, 이찬원의 안정적인 보컬과 특유의 훈훈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곡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완벽하게 조화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찬원SNS

 

‘오늘은 웬지’의 성공은 이찬원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성공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간 이찬원의 매력은 구수한 정통 트로트(‘진또배기’, ‘시절인연’)와 편안한 일상 공감(‘편의점’)에 있었다. 

‘진또배기’가 그를 정통트로트 계승자로 만들었다면, ‘편의점’은 젊은 층에도 “트로트가 이렇게 공감될 수 있는 노래구나”를 보여주며 스펙트럼을 넓힌 곡이다.

 

이번 신곡 ‘오늘은 웬지’는 ‘편의점’의 공감대에 ‘시절인연’의 따뜻함을 더하고, ‘진또배기’의 묵직함을 덜어낸 뒤 ‘산뜻함’을 가미한 그야말로 ‘업그레이드’된 곡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찬원의 장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더 많은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려는 ‘똑똑한 진화’를 보여주는 곡”이라고 평가한다.

 

 

기존 팬은 지키고 신규 팬도 잡았다!

 

‘오늘은 웬지’의 성공은 앨범 ‘찬란’의 ‘투 트랙(Two-Track)’전략이 뒷받침되어서 가능했다.

우선 컨트리 팝 타이틀곡인 ‘오늘은 웬지로 트로트 시장을 넘어 대중음악 전반의 리스너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면서 팬들도 “이찬원이 이렇게도 노래할 수 있구나”라는 새로움을 느끼게 했다.

‘엄마의 봄날’은 ‘오늘은 웬지’와 정반대의 매력을 가진 곡으로 이찬원이 “녹음하다 오열했다”라고 할 만큼 깊은 감성의 정통트로트 발라드입니다. ‘효(孝)’와 ‘눈물샘’을 자극하며 그의 핵심 팬층이 가장 사랑하는 ‘진또배기’ 시절의 감성을 충족시켰다.


 


이처럼 이찬원은 새 앨범을 통해 ‘오늘은 웬지’로 새로운 팬들에 다가가고 ‘엄마의 봄날’, ‘첫사랑’ 같은 서정적인 곡들로 기존 팬들의 ‘깊은 감성’에 대한 기대까지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오늘은 웬지’의 폭발적인 인기는 결국 이찬원이라는 ‘보증수표’가 있기에 가능했다. 

그의 시원하고 정확한 가창력은 여전하며 정통트로트의 짙은 감성을 부담스러워했던 사람들조차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매력을 더했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은 웬지’는 이찬원이 기존의 정통트로트 팬덤을 안심시키면서도 더 폭넓은 대중과 젊은 세대까지 껴안으려는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거운 트로트’가 아닌 ‘일상에 스며드는 트로트’를 제시하며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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