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계 잇단 사과와 법정 다툼 속 신뢰 위기 커져
가수 진해성이 학교 폭력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 A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직접 입장을 밝혔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갈무리)
최근 트롯계가 잇따른 학교폭력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 가수 진해성이 학교폭력 의혹 제기자와의 소송에서 패소하며 논란이 재점화된 가운데 과거 비슷한 논란으로 사과했던 황영웅과 진달래의 사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트롯계 전반에 걸친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19일 진해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민사소송에서 가처분 신청으로 먼저 승소했다”며 “상대방은 학폭 관련 게시글을 삭제하고 다시 게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또한 “삭제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하루당 3000000원을 지급해야 한다는 결정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하며 “항소하지 않은 이유는 금전적 보상을 받기 위함이 아니라 더 이상의 논란이 없기를 바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학폭을 인정한 것처럼 보도돼 속상하다”며 “믿어준 분들께 실망을 드리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진해성은 “함께하고 있는 분들께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입장을 밝혔다”며 “이 글을 통해 더 이상의 오해와 논란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0부는 최근 진해성과 소속사가 제기한 1000만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진해성 측은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해당 사건에서 A씨의 명예훼손 혐의는 무혐의 처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씨는 진해성이 KBS2 ‘트롯 전국체전’에서 우승한 이후 과거 중학교 시절 자신이 진해성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촉발됐다.
'불타는 트롯맨' 출연 당시 황영웅 (사진=MBN 유튜브)
트롯계에서는 이처럼 학교폭력 관련 논란이 잊을 만하면 불거지고 있다. 앞서 MBN ‘불타는 트롯맨’ 출연자 황영웅은 2023년 과거 폭행 논란이 제기되자 “부족했던 과거를 용서해달라”며 공개 사과했다. 황영웅은 “방송 중에도 두려움과 고통 속에 있었다”며 “친구에게 상처를 준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고 밝히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또한 2022년에는 TV조선 ‘미스트롯2’ 출연자 진달래가 학폭 논란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진달래는 “어린 시절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를 드렸다”며 “직접 사과를 전하고 싶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글로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평생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트롯 스타들의 잇단 학교폭력 논란은 대중의 신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반성하겠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하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한편 트롯계는 최근 연이어 불거진 과거 논란으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 가운데 방송사들은 출연자 검증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중의 사랑을 받는 직업군일수록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향후 트롯 업계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신뢰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혜인
기자
earlypig110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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