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현대미술관서 10월 26일까지
무제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스웨덴을 대표하는 예술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세계를 소개하는 회고전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오는 19일부터 10월 26일까지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도쿄국립근대미술관 등과 협력해 '마 아프 클린트: 적절한 소환'을 연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앞서 아시아 첫 순회전을 진행한 도쿄국립근대미술관과 동일하게 힐마 아프 클린트의 주요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드로잉과 기록 자료를 포함한 작품 139점을 선보인다.
다만 작가의 사유와 질문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전시를 구성했으며 한국 추상미술과의 비교, 신지학, 여성주의미술 등 다양한 주제의 글을 포함한 도록을 발간했다.
힐마 아프 클린트는 생전에 추상 회화라는 독자적 형식을 주도했지만, 시대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당시 작품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시는 이러한 과거를 돌아보며 해당 작품들을 어떻게 마주할지 고민하는 기회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No. 1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7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전시는 자연에 관한 관심과 관찰이 드러나는 초기 작업부터 밀도 있었던 후기 수채화까지 망라한다.
'대면'으로 시작한 7개의 전시는 '상징의 미로', '보이지 않는 세계', '단순한 침묵', '흔적의 직조' 등으로 이어진다.
부산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작가의 다층적 구조를 단순화하지 않기 위해 관람자의 시간과 시선을 분산시키는 장치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며 "감상자가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머무를 수 있도록 여백의 공간을 전시 내 제공했다"고 말했다.
보리에 대하여 [힐마 아프 클린트 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에는 관람자가 작품과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전시와 연계한 영화 상영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 기간 중 할리나 디르스츠카 감독의 다큐멘터리 '힐마 아프 클린트-미래를 위한 그림'을 상시 상영한다.
힐마 아프 클린트의 삶에 관한 라세 할스트룀 감독의 영화 '힐마'를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감상할 수 있다.
psj1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최고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