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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2일, 청주시 임시청사 직지실에서 특별한 위촉식이 열렸다. 이범석 청주시장이 직접 위촉장을 전달한 주인공은 바로 트롯 가수 요요미(본명 박연아, 31세)였다. 청주시 12번째 홍보대사로 위촉된 요요미는 앞으로 2년간 청주시의 주요 축제와 행사에 참여하며 고향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청주에서 태어나 학창 시절을 보낸 요요미에게 이번 위촉은 단순한 홍보대사 활동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향을 알릴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이는 그저 명예로운 타이틀이 아닌, 12년간의 음악 여정이 결실을 맺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리틀 혜은이'에서 'MZ세대 롤모델'까지
요요미는 2013년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나 정식 데뷔는 2018년 2월 23일 싱글 앨범 《첫번째 이야기(First Story)》로 했다. 소속사 대표의 권유로 유튜브에 혜은이의 노래를 커버해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리틀 혜은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요미의 진가는 단순한 커버 가수를 넘어선 곳에 있다. 하이톤의 독특한 음색으로 트로트, 발라드, 댄스, R&B, 록, POP 가리지 않는 뛰어난 음악 소화력으로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2020년대 들어서는 KBS '불후의 명곡', MBC '복면가왕' 등 주요 방송 프로그램에서 괄목할 만한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파 가수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디지털 시대의 소통 달인
요요미의 또 다른 강점은 팬들과의 소통 방식이다. 그녀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첨벙', 'Sealing You' 등 신곡을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팬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특히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첨벙' 발매 기념 실시간 방송에서는 "청아한 음색과 경쾌한 리듬이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으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3개월, 7주년 등의 공식 기념 방송과 다양한 커버송 라이브를 통해 팬층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요요미의 행보는 단순한 일방적 공연이 아닌, 팬들과의 진정한 소통을 추구하는 현대적 엔터테이너의 모습을 보여준다.
성숙한 아티스트로의 변신
최근 요요미의 변화는 음악적 성장뿐만 아니라 이미지 면에서도 눈에 띈다. 과거 '해피 바이러스', '노래하는 요정'으로 불리며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였던 그녀는 이제 성숙하고 세련된 무대 매너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컨셉 변경이 아닌, 12년간의 경험이 축적된 자연스러운 성장의 결과로 보인다.
요요미는 2025년 신년, 리더스타임즈에 의해 '2025신년특집 대한민국콘텐츠 르네상스시대! MZ세대 롤모델&신창조인 대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는 그녀가 단순한 트롯 가수를 넘어 콘텐츠 창작자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한다.
청주시 홍보대사로서의 활동, 지속적인 신곡 발표, 유튜브를 통한 팬 소통, 그리고 다양한 방송 출연까지. 요요미는 현재 트롯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다면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트롯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요요미의 성공은 단순한 개인적 성취를 넘어 트롯계 전체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전통적인 트롯의 정서를 기반으로 하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실험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혁신적 소통 방식은 젊은 세대에게 트롯의 매력을 재발견시키고 있다.
앞으로 그녀가 청주시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정규 앨범 발표와 오프라인 공연 등으로 활동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트롯계에 또 다른 전환점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12년의 음악 여정을 통해 '리틀 혜은이'에서 'MZ세대 롤모델'로 성장한 요요미. 그녀의 다음 행보가 한국 트롯계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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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