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기와 낙조가 만들어내는 이국적인 풍경
한국판 모세의 기적 ‘누에섬’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탄도항은 주말에 드라이브 삼아 멋진 낙조를 보러 가족이나 연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대부도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탄도항은 썰물 때는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작은 무인도인 누에섬과 갈대밭 산책 코스도 잘 정비되어 있다. 별도의 계획 없다면 가족, 연인끼리 드라이브로 탄도항에 들러 보자. 수산시장에서 싱싱하고 맛있는 회도 즐길 수 있다.
분명 눈과 입이 즐거운 특별한 주말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탄도항
‘탄’은 숯을 의미한다. 옛날 이곳(누에섬)이 무인도일 때 이 섬의 울창한 수목을 베어 숯을 구웠다고 한다. 《신동국여지승람》 <남양도호부편>와 1861년 간행된 《대동지지》 역시 탄모도로 기록하고 있다.
탄도항에 들어서면 어선을 본떠 만든 ‘안산어촌민속박물관’이 먼저 반긴다.
안산 어촌 지역의 역사는 물론 바다를 막은 시화방조제로 사라져가는 민속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어촌민속박물관 맞은편에는 어촌계 회센터가 있고, 그 뒤로 탄도 선착장이 있다. 이곳 선착장에는 특히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 많다.
굴따기 체험(동절기)과 파래 채취(3~4월), 고둥·게잡이, 고기잡이 등 다양한 갯벌 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하면 잊지 못할 추억을 쌓을 수 있다.
- 운영시간: 09:00~18:00
- 오후 5시 30분 매표 마감
- 정기 휴무: 매주 월요일, 매년 1월 1일, 설날, 추석
누에섬
전곡항과 탄도항을 이어주는 작은 탄도방조제를 건너면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탄도항에 바닷길이 펼쳐진다.
누에를 닮은 이 섬은 대부도의 부속 섬으로 탄도방조제에서 1.2km 떨어져 있는 작은 무인도다.
누에섬 가는 바닷길은 차량으로 접근이 안되는 산책로 같은 길이다. 하루에 두 번 바닷물이 빠지면 탄도와 연결되는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연결된다. 하루 두 번 썰물 때 4시간 정도 갯벌이 드러난다. 물 때에 따라 관람 시간이 변경될 수도 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 밑을 지나갈 땐 마치 거인이 휘파람을 부는 듯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 풍력발전기가 만든 이채로운 풍경이 많은 사람에게 탄도항의 낙조를 더욱 기억에 남게 한다.
섬 언덕에 있는 등대 전망대에 올라가면 탄도항, 전곡항, 제부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누에섬의 등대 전망대는 관람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동절기에는 오후 5시 마감된다.
참고로 탄도항 물 때를 포함한 전국 물때는 www.badatime.com 에서 확인하면 된다.
노을은 왜 붉은색일까? 우리가 일곱 가지 무지개로 알고 있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은 가시광선이다. 빛이 대기를 통과하면서 공기 중에 있는 먼지나 작은 입자들은 수증기를 만나면 직진하지 못하고 굴절하게 된다. 이런 현상을 산란(Scattering)이라고 한다. 붉은색이나 노란색은 파장이 긴 대신 주파수가 작고 파란색이나 보라색은 파장이 짧고 주파수는 크다. 그래서 파란색이 붉은색보다 산란의 정도가 크다.
낮에는 해가 머리 위에 있어서 태양빛이 공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짧다. 따라서 파장이 가장 짧은 파란색이 산란되기 쉽다. 그래서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이다. 아침과 저녁에는 태양빛이 공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길기 때문에 산란되지 않고 직진하는 붉은색이 눈에 더 잘 보인다. 노을이 아름다운 붉은색을 띠는 이유다. |
가는 방법
탄도항에 주차 가능한 공간은 노을캠핑주차장, 누에섬 등대 전망대 제2주차장, 탄도어항 수산물직판장 주차장 등 3곳이다. 수산물직판장 전용 주차장이 가장 넓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수도권 전철 4호선 안산역 1번 출구 앞에서 123번 버스를 탑승(탄도항이 종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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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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