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대0 완패 후 리벤지 매치 제안한 안정환
‘판타지올스타’ 이끌고 설욕전 완성
가수 임영웅. 사진=JTBC 예능 ‘뭉쳐야 찬다4’
지난해 굴욕의 패배를 당한 안정환이 마침내 복수의 칼을 빼들었다. 19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찬다4’ 28회에서 안정환 감독이 이끄는 ‘판타지올스타’가 임영웅의 ‘리턴즈FC’를 3대1로 꺾으며 1년 전의 완패를 설욕한 것. 4대0으로 무릎 꿇었던 지난 경기의 아픔을 그대로 돌려준 셈이다.
20일 JTBC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지난해 회식비 카드 결제를 둘러싼 에피소드에서 비롯됐다. 당시 패배를 인정한 안정환은 자신의 카드로 회식비를 결제해야 했고 “아직도 그 대출을 갚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게 너무 괘씸해서 직접 리벤지 매치를 제안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이번 대결을 위해 게바라, 류은규, 이대훈, 이신기, 신우재 등으로 구성된 ‘판타지올스타’를 꾸렸다. ‘K5 득점왕’ 출신 이신기와 독일 세미프로 경력의 신우재까지 가세하면서 팀 전력은 한층 강화됐다. 반면 임영웅의 ‘리턴즈FC’는 2024년 KA리그 우승팀으로 성장해 리벤지 매치의 긴장감을 더했다.
가수 임영웅과 안정환. 사진=JTBC 예능 ‘뭉쳐야 찬다4’
전반전 13분, 골키퍼가 쳐낸 공이 이신기의 배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예상치 못한 선취골이 터졌다. 당황한 임영웅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후반전에서 보여주면 된다. 위닝 멘털리티를 잊지 말자”고 격려했다. 그러나 후반전에도 승부의 여신은 안정환에게 미소 지었다. 신우재의 추가골과 류은규의 쐐기골로 점수는 3대1이 됐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패배 후 임영웅은 “너무 준비가 잘 된 팀을 만났다. 도무지 뚫을 수 없었다. 완패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이제 1대1이 됐다. 승부를 내야 하지 않겠냐”며 재대결을 제안했다. 임영웅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마지막 결승전 하러 오겠다”고 응답해 또 한 번의 대결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단순한 예능 경기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안정환이 1년간 품어온 ‘카드값의 복수전’은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고 임영웅은 패배 속에서도 끝까지 팀을 독려하며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방송 말미에는 송하빈의 ‘스파이 의혹’과 ‘리턴즈FC’의 새 멤버 논란이 이어지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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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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