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인, 고향사랑 실천으로 인구감소 극복 힘 보탰다

김혜인 기자

등록 2025-11-05 09:13

전남도 홍보영상 무상출연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 많아지길"

고향진도 군민들 "고향 대표하는 사람이 나서주니 힘이 난다"

전남도는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돕고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작한 '전남형 만원주택' 홍보영상에 진도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재능기부 형태로 무상 출연하며 고향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탰다. (사진=전남도)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고향인 전남 진도의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재능기부로 힘을 보탰다. 전남도가 제작한 ‘전남형 만원주택’ 홍보영상에 무상 출연하며 지역사랑을 실천한 송가인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송가인은 이번 홍보영상에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단순한 홍보활동을 넘어 고향에 대한 애정과 공동체 의식을 행동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진도 출신인 송가인은 “진도는 제 뿌리이자 삶의 무대”라며 “떠나는 사람보다 돌아오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남의 인구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해왔다. 2024년 기준 전남의 총인구는 177만8000여 명으로 10년 전보다 약 2만 명(1.15%) 줄었다. 특히 청년층 인구는 2015년 42만여 명에서 2024년 37만5000여 명으로 감소해 4만5000명(10.8%)이 줄었다. 최근 4년 사이에도 6.7%가 감소하면서 지역의 미래동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가인의 재능기부는 지역의 인구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송가인 씨의 무상 출연은 연예인이 지역 인구위기 극복에 동참한다는 상징적 메시지”라며 “정책의 신뢰도와 도민 공감대를 넓히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도 군민들 역시 “고향을 대표하는 인물이 직접 나서주니 힘이 난다”고 전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송가인의 고향인 진도군 지산면 앵무리는 진도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잡았다. (사진=진도군)

진도에는 이미 ‘송가인 마을’이 조성돼 팬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송가인 동네’로 불리는 이 지역은 관광명소로 자리잡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번 재능기부 역시 관광과 문화, 인구정책이 결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전남형 만원주택은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1만 원의 상징적 임대료로 최대 10년간 거주 가능한 33평형 아파트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6년 7월 진도에서 첫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돕고 인구감소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6일부터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제1회 전남 벤처·스타트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벤처·창업의 도전과 모험, 전남이 혁신을 스타트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지역 창업기업과 예비창업자, 투자사 등 3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 고향 진도에 500만원 기부한 송가인 (사진=진도군)

서은수 전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이번 페스티벌이 창업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전남의 창업 생태계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많은 도민과 기업이 협력해 함께 성장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송가인의 진도 사랑이 담긴 이번 재능기부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고향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 참여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전남형 만원주택이 지역 정착과 인구활력 회복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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