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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현역가왕3’, 역대급 퍼포먼스 보여준 차지연의 무대…시청자 반응은 왜 싸늘했나?

박강민 기자 oasis365@gmail.com

등록 2026-01-14 12:49

예선 MVP 차지연, ‘일편단심 민들레야’로 선보인 파격 ‘진혼굿’ 무대

전문가의 극찬속 시청자들은 “거북했다” “너무 악만써 불편” 등 혹평

목소리보다 앞선 과잉 퍼포먼스, 원곡의 간절함 가렸다는 지적 나와

사진=MBN '현역가왕3' 

지난 13일 방송된 MBN ‘현역가왕 3’ 4회는 ‘1대1 지목전’이라는 잔혹한 서바이벌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대결은 단연 예선전 MVP이자 20년 차 뮤지컬 탑티어인 차지연과 ‘9등신 미녀’ 장태희의 맞대결이었다. 

출연자들이 꼽은 강력한 우승 후보 1위인 차지연이 장태희를 지목하며 성사된 ‘강대강’ 매치는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무대가 끝난 뒤, 현장 마스터들의 기립박수와는 달리 시청자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싸늘했다. 역대급 퍼포먼스라는 찬사 뒤에 숨은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한 편의 대작 뮤지컬 같았던 진혼굿

차지연은 무대에 오르기 전 “나 차지연이야”라는 짧고 강렬한 출사표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녀가 선택한 곡은 조용필의 ‘일편단심 민들레야’. 차지연은 곡의 서사를 극대화하기 위해 첫 포효로 무대를 시작하며 한 많은 목소리를 토해냈다.

애절한 국악 창으로 문을 연 인트로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노래가 탄생한 시대의 암울한 아픔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녀의 설명처럼, 무대는 단순한 노래를 넘어 망자의 넋을 기리는 ‘진혼굿’을 연상케 했다. 

이에 감명받은 연예인 판정단 린과 이지혜는 눈물을 쏟았고, 주현미 마스터는 “기술적으로도 힘든 무대를 완성했다. 존경한다”라며 극찬했다. 결과는 910 대 690, 차지연의 승리였다.


사진=MBN '현역가왕3' 

 시청자를 불편하게 만든 ‘과잉 퍼포먼스’

그러나 방송 이후 시청자 커뮤니티와 SNS의 분위기는 마스터들의 평가와 극명하게 갈렸다. 가장 큰 비판은 ‘대중가요 경연에 어울리지 않는 무거운 주제와 지루함’이었다.

시청자들은 “이런 무대는 트롯 경연이 아니라 뮤지컬 공연장에서 보고 싶다”, “너무 악만 쓰고 퍼포먼스에만 치중해 트로트 고유의 맛이 나지 않는다”, “악으로 깡으로 부르는 무대를 보니 유격장에 온 것 같다”며 거부감을 드러냈다. 특히 일부 시청자들은 “귀신 소리인 줄 알았다”, “밤에 보기엔 너무 거북하고 무섭다”는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MBN ;현역가왕3'  

원곡의 ‘목소리’와 ‘퍼포먼스’가 낸 엇박자

특히 원곡인 조용필의 버전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가왕 조용필은 절제된 목소리 속에 간절함을 담아내 대중의 심금을 울렸던 반면, 차지연은 과도한 퍼포먼스로 곡을 해석하려다 보니 목소리와 퍼포먼스가 엇박자를 내며 원곡의 감성을 오히려 해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점수 차이에서도 이 현상이 드러났다. 분위기상으로는 압도적인 차이가 날 것처럼 보였으나, 910 대 690이라는 점수는 차지연의 ‘이름값’에 비하면 그리 큰 격차가 아니었다. 오히려 향단이 복장으로 능청스럽게 ‘도련님’을 부르며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던 장태희의 무대가 “진정한 경연 취지에 맞는 신명 나는 무대였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름값’의 무게가 독이 되었나?

전문가들은 차지연의 이번 무대가 예선 MVP로서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과 ‘무대에 대한 과한 욕심’이 부른 결과라고 지적한다. 

트로트는 결국 대중과의 소통이 핵심인데, 예술성을 증명하기 위해 선택한 강렬한 진혼곡 컨셉이 신나고 감동적인 무대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높은 벽으로 다가온 것이다.

반면,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도 반전 분위기를 보여준 장태희가 패배 후에도 국민심사단으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아 본선에 진출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트로트 오디션의 최종 승패는 마스터의 점수보다 대중의 마음을 얼마나 얻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차지연이 이번의 ‘싸늘한 반응’을 발판 삼아 다음 라운드에서는 뮤지컬의 문법이 아닌, 대중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트로트의 문법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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