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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영웅시대’ 누적기부액 47억원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나눔으로 팬덤의 가치를 넓히다

박시현 기자 shpark559500@gmail.com

등록 2026-11-08 19:42

6년 넘게 지속되어 온 기부·봉사활동 결실

스타 데뷔일 생일등 기념일에 자발적 모금

사회곳곳 어두운 이웃에 도움의 손길 건네

트로트 팬덤의 사회적 선한 영향력 보여줘

가수 임영웅을 향한 응원이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면서 팬클럽 ‘영웅시대’가 6년 넘게 지속해 온 기부와 봉사활동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누적 기부액 47억원도 눈길을 끌지만, 그 안에 담긴 팬들의 자발성과 꾸준함은 팬덤 문화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서울 사랑의열매)는 지난 5일 영웅시대가 ‘2026 제15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물적나눔 부문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영웅시대는 2020년부터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왔으며, 누적 기부액은 47억원을 넘어섰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보건복지부와 KBS,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 주최해 나눔을 실천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포상하는 행사다.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는 아티스트의 생일등 각종 기념일이나 국가 재해가 있을때 자발적인 모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부산영웅시대 스터디하우스’는 지난 6년동안 매월 70만 원의 정기 기부와 특별 기부해왔고 올 6월엔 부산연탄은행 밥상공동체를 찾아 제58회차 도시락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사진 아래)


팬클럽, 상패 소속사에 전달예정


나눔의 계기는 팬들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임영웅의 생일과 데뷔 기념일을 맞아 팬들이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했고, 축하의 마음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졌다. 

전국 지역 팬클럽은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저소득층 등을 위한 지원을 이어갔으며, 해외 거주 팬들도 동참했다. 영웅시대는 수상의 기쁨을 임영웅과 나누기 위해 상패를 소속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스타의 기념일은 팬들만의 축제를 넘어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날로 확장됐다. 같은 가수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함께 행동하는 계기가 되고, 반복되는 참여가 공동체의 경험으로 쌓인 것이다.

 


지난 7월 29일 임영웅 팬클럽 '영웅시대 영동방'이 임영웅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여 관내 취약계층을 위해 여름 이불 165채를 기탁했다 (사진위)기탁된 물품은 , 회원들이 임영웅의 데뷔 10주년을 뜻깊게 기념하고자 자발적으로 마음을 모아 마련했다. 또  '영웅시대 위드히어로' 경기2방도 안양시에 이웃돕기 쌀 130포 기부했다(사인아래)/사진= 안양시등 제공


“성숙한 팬덤문화 좋은 본보기”

 

이번 수상을 기부액의 크기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 차례의 모금을 성사시키는 일과 여러 해 동안 참여를 이어가는 일은 다르다. 영웅시대가 보여준 지속성은 팬들의 애정이 일상적인 사회 참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재록 서울 사랑의열매 회장은 영웅시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티스트를 향한 응원을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이어온 영웅시대는 성숙한 팬덤 기부 문화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웅시대의 활동은 트로트 팬덤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힌다. 공연장을 채우고 음원을 듣는 응원에 더해, 팬들은 자신들이 가진 연결망과 참여의 힘을 사회공헌에 활용하고 있다. 팬덤이 문화의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가는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드러낸 셈이다.

이러한 변화는 트로트의 문화적 가치를 기록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도 살펴볼 대목이다. 노래와 가수의 활동뿐 아니라, 그 음악을 매개로 사람들이 어떻게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는지 역시 대중음악사의 중요한 일부이기 때문이다. 

팬들이 남긴 기부와 봉사의 기록은 오늘날 트로트가 대중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자료가 될 수 있다.

 

트로트 유네스코 등재도 도움


대한민국트로트문화원은 트로트의 학술적 정립과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하며, 일본 엔카와의 비교 연구·교류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유산 논의에서도 음악을 향유하고 이어가는 공동체의 경험은 함께 조명할 만한 주제다.

유네스코는 무형문화유산을 공동체가 자신의 문화유산으로 인식하고 세대에서 세대로 전승하며, 환경과 역사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하는 관습·표현·지식·기술 등으로 설명한다. 공동체의 정체성과 연속성이 중요한 요소다. 

영웅시대의 나눔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보면, 음악을 매개로 형성된 공동체가 오늘의 사회와 관계 맺는 방식을 읽을 수 있다. 이는 기부 실적을 등재의 근거로 삼는 문제와는 구별되는, 트로트의 현재적 역할에 관한 이야기다.

트로트의 세계화를 이야기할 때도 팬들이 만들어내는 문화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해외 공연과 음원 성적이 음악의 확산을 보여준다면, 응원을 나눔으로 이어가는 활동은 그 음악이 사람들의 삶에 남기는 영향을 보여준다.

47억원은 영웅시대가 함께 쌓아온 나눔의 규모다. 

그 숫자 뒤에는 좋아하는 가수를 축하하며 이웃을 떠올린 팬들의 선택이 있다. 이번 장관상은 그 선택이 6년 넘게 이어지며 만들어낸 사회적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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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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